한국형 원격의료 수출길 중남미에 '물꼬'

입력 2015-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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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남미 국가에 우리나라 원격의료 기술이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남미 순방에서 원격의료 등에 관해 보건부간 업무협약(MOU), 민간병원간 원격의료 협력 MOU 체결 등 중남미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가 창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페루와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 약정(Cooperative Arrangement)을 체결하고, ‘14년 3월 포괄적 MOU 체결 이후 양국간 지속 논의해온 협력 사업을 원격의료(e-health) 분야 협력 등으로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페루는 인구대비(3000만명) 넓은 국토면적과 의사수 부족으로 아마존 인접 소도시 등에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아다. 이에 페루 정부 및 병원은 의료서비스 접근성․효율성 향상을 위해 원격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의료 IT 산업 육성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순방시 민간분야에서는 한국의 가천길병원 - 페루 까예따노헤레디아 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를 통해 그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우리 원격의료 모형과 운영경험 및 노하우 전수와 의료기기․통신장비 등의 진출계기가 마련됐다.

브라질 순방시에는 보건부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 스마트 병원선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 민간병원간 원격의료 MOU 체결 등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중남미 원격의료 시장에 우리 원격의료 시스템과 의료기기․통신장비가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양국 보건부는 보건의료 협력 MOU를 체결하고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국의 산업기술진흥원과 브라질 따오바떼시립대학간 공동기술 개발 MOU가 체결됐으며 첫 사업으로 스마트병원선을 활용한 원격의료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원양선박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브라질 스마트병원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한-브라질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된다면 선박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민간분야에서는 한-브라질 대학병원간(한양대의료원-상파울루(University of Sao Paulo)대학 산하 INCOR 병원), 원격의료 분야 공동연구 등에 관한 학술연구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칠레 보건부와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는 원격의료(telemedicine) 시스템 구축, 병원 정보 시스템을 활용한 진료정보 교류, 모바일 헬스(mHealth) 전략 공동수립 등 ICT 활용 첨단의료 시스템 분야가 중점 협력분야다.

칠레 보건부는 협업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5월중 칠레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병원간 협업에 대해서도 계획이 구체화되면 제도 개선 및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사국 보건부와의 협의를 통해 민간분야 협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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