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예상외 크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2%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겨울 혹한 등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저유가에 따른 에너지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미국 실질 개인 소비지출(PCE) 증가율은 1.9%로 나타나며 전 분기의 4.4%를 크게 밑돌았다. 또 지난해 4분기에 4.7% 증가로 집계됐던 비거주자 고정자산 투자액은 1분기에 3.4% 감소했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0.1%로 전분기의 0.6%에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혹한과 더불어 노사분규로 미국 서부항만 운영이 차질을 빚는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해 이번 1분기 GDP 성장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 2월의 폭설과 혹한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하락시키고 항만 노사분규가 0.3%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지적에도 이 같은 결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음달 29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 GDP 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