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4bp(bp=0.01%P) 상승한 2.04%를,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 오른 2.75%를 각각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과 동일한 0.56%를 나타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분산됐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약 1%를 기대했다. 다음달 29일 GDP 성장률 수정치가 최종 발표되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국국채에 몰렸던 투자심리가 분산되자, 장기국채 금리는 눈에 띄게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6주만에 최고치를, 30년 만기 국채금리의 경우 7주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직후 성명서를 통해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에 대한 확신을 확인하고, 기준금이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