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대표이자 현 삼우 부회장이 게임사업에 대한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넥슨지티 보통주 1만주를 주당 1만4767원에 처음으로 장내매수했다. 넥슨지티는 1인칭 슈팅(FPS) 온라인게임 '서든어택' 개발사다.
신 부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넥슨지티 본사에서 소집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 됐다. 신 부회장은 2012년 3월 23일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됐지만 넥슨지티 주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임기가 2018년 3월 20일까지 늘어났다.
신 부회장이 이번에 취득한 1만주는 1억4767만원 규모로 넥슨지티 전체 주식의 0.03%로 아직 미미하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의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단순한 투자 목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대표에서 물러난 뒤 부친인 신용인 회장이 설립한 삼우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비교적 조용하게 지내온 그가 게임업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조용하게 관망하면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는 추정이다.
신 부회장은 199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결혼한 뒤 현대하이스코 이사, 전무,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직 까지 초고속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정윤이 전무와 이혼한 뒤 같은 해 9월에는 대표이사 사장직에서도 물러났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7월부로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흡수합병하면서 회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후 현대하이스코, 현대차주식 등을 모두 처분하며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끊었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삼우는 현재차그룹 계열사로 부품을 납품해 오다 지난해 말 계열사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