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기 윈도폰에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양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앱을 포용한다.
MS는 29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개발자회의인 ‘빌드 2015’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앱이 차기 윈도인 ‘윈도10’ 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 윈도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윈도10의 앱 플랫폼인 ‘유니버설 윈도 플랫폼’이 안드로이드와 iOS용 프로그램 언어로 제작한 앱도 실행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에 개발자들이 별도로 앱을 만들 필요가 없이 기존 앱을 쉽게 윈도10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플랫폼에 비해 앱이 크게 부족한 MS 앱스토어를 활성화시켜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윈도 모바일기기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다.
MS는 또 새 인터넷 브라우저인 ‘MS 엣지’도 공개했다. 이전까지 새 브라우저는 ‘프로젝트 스파르탄’으로 불렸으나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정식 명칭을 밝힌 것이다. 새 브라우저는 기존 인터넷익스플로러보다 가벼워지고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타사 브라우저의 익스텐션(부가 기능)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