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변수’ 찻잔 속 태풍 그쳐… 2030 이번에도 안 움직였다

입력 2015-04-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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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궐선거에서 큰 변수로 주목받았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승패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야권이 분열하면서 청년층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지지를 보낼 명분을 찾지 못했다. 이러는 사이 여권은 성완종 파문과 노무현 정부의 연계성을 부각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특히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그 효과가 미미했다.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 사퇴를 전환점으로 이슈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반면, 야권 분열로 청년층은 표를 줄 곳을 찾지 못하고 부동층화했다. 서울 관악을 선거 결과를 보면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당선자는 3만3913표(43.89%)를 기록하면 당선됐는데, 거기엔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2만6427표(34.2%)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1만5569표(20.2%)로 표를 양분한 것이 가장 컸다.

대표의 리더십도 아쉬웠다.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30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패배의 원인으로 문재인 대표 리더십 미비를 들었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탕평책을 내세웠으나 이번 선거에서 계파정치의 한계를 넘지 못한 채 천정배 당선자, 정동영 후보의 이탈을 부추겼다.

한편 이번 재보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해 7·30 재보선보다 3.1%포인트 오른 3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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