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로 편입을 앞두고 있는 LIG손해보험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자수익률로 성장세를 보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18억1700만원(잠정)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2695억원, 687억원으로 각각 3.4%, 29.7% 늘었다.
자동차 및 일반보험 손해율이 소폭 높아졌지만 운용자산 성장에 따른 투자수익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분기 일반보험 손해율은 88.4%로 전년동기대비 4.0%p 악화됐다. 미국지점 적자가 120억원 발생, 2013년부터 이슈인 배상책임보험으로 인한 적자 외에 화재보험 손실 40억원이 반영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84.3%로 1.2%p 악화됐다. 다만 악화 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은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18.1% 증가했으며 평가 및 처분이익을 통해 금리 하락의 영향을 상쇄했다. 여기에 인담보 신계약은 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8% 고성장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자동차 및 일반보험 등 전체 손해율이 소폭 높아졌지만 운용자산 성장률과 채권매각 이익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금리 하락세와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적자 규모가 컸던 미국지점의 익스포져는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보험 손해율은 향후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일회성 비용 소멸효과와 함께 일반보험 손해율 정상화 기대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현재 미국법인의 매출 감소가 일반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지주는 올해 3월 LIG손보를 인수를 확정지었다. LIG손보는 현재 5월 미국 FRB 승인, 6월 사명변경 및 이사 선임 등의 KB금융지주 편입을 위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