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외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월가의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0.2%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1.0%과 지난해 4분기 2.2%를 크게 밑돌았고 밝혔다. GDP 성장률 예비치가 발표되자 경기예측 전문 컨설팅회사인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스는 미국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를 낮췄다. 지난 7일 회사는 2분기 성장률을 연율 2.8%로 예상한 바 있다.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스는 “지난 1분기의 재고 투자가 예상을 크게 초과했다며 2분기에는 대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지프 라보르냐 도이체방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여러 지역의 구매 관리 담당자들을 조사한 결과 “생산자가 대대적인 재고 소진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현 2분기의 성장이 앞서 전망한 4% 내외가 아닌 2.5%가량으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2분기 성장 전망치를 3.5%에서 2.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