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하나은행 및 삼성생명과 추진해온 전산개발 및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28일 목요일부터 인터넷(www.e-mortgage.co.kr)으로 e-모기지론의 대출신청 접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중단 후 2달 여 만에 재개되는 e-모기지론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공사의 기존 보금자리론(창구대출)에 비해 3%p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고정금리인 e-모기지론의 금리수준은 10년 만기가 연 5.65%~5.85%로, 최근 시중은행의 3개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번 e-모기지론 재개는 금융기관 점포망이 크게 늘어나고, 최근 개발이 완료된 2단계 e-모기지 시스템(e-HAUS)을 개시하는 것인 만큼 단순 재개가 아닌 '새로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출취급기관 점포망이 기존 1곳 37개 점포에서 대폭 확대된다. 종전에는 LG카드 37개 점포에서 대출을 취급했지만 이번에는 하나은행과 삼성생명 2사의 총 660여개 점포에서 대출을 취급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금융기관 접근성이 크게 제고될 전망이다.
또 e-모기지론 전담 콜센터 운영된다. 주택금융공사는 공사 콜센터에 전담 상담원을 배치해 대출을 신청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신청사항을 확인, 수정하고 구비서류를 안내함으로써 금융기관은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고객은 서류미비 등으로 금융기관을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이 줄어들게 된다.
아파트 이외의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할 경우 e-모기지 시스템 내에서 직접 감정평가를 신청 조회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고객이 신속하게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주택금융공사는 공인전자인증시스템을 도입하고 실시간 문자전송 서비스, e-모기지론 가상체험 서비스 등 각종 고객관련 서비스도 개시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정홍식 사장은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의 e-모기지론이 서민층 실수요자의 숨통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변동금리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시켜 금융시스템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며, 내년도 공사의 유동화 목표 달성에 희망을 갖게 됐다"며 이번 재개의 의의를 밝혔다.
e-모기지론의 개발과 공급에 관한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중희 조사부장은 "이번에 재개되는 e-모기지론은 고정금리인데도 금리수준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보다도 낮고 담보인정비율도 최대 70%가 적용되므로 최근과 같은 금리상승 및 대출억제 상황에서는 이 보다 더 유리한 주택대출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차입자 뿐만 아니라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기존 차입자도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