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입력 2015-04-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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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00엔 환율 900원대 회복

원·달러 환율이 5 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100엔 환율은 900원대를 회복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오른 107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4 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반년 만에 1070원선이 무너졌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1070원대로 복귀했다.

환율은 이날 1.4원 오른 달러당 1070.0원에 출발했다. 지난 새벽에 공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에 그치며 시장의 예상치(1.1%)를 크게 하회했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내용으로 달러가 소폭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FOMC 성명서에서 미 경기 침체가 일시적이라고 해석했다. 정책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별다른 힌트를 주진 않았지만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에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일본은행이 이날 오후 1시쯤 현행 통화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실망감으로 달러·엔 환율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장 마감 30분쯤 전부터 정부 개입 경계감에 다시 상승세로 바뀌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11억원을 순매수, 3 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 27일까지 이어진 천억 단위의 순매수세는 아니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시장의 관심이 이제는 5월 초에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로 이동중”이라며 “현재부터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달러화는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4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3월 고용지표의 부진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달러화는 다시 강세 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시기 연기에 대한 전망이 강화되며 시장에서는 다시 위험거래가 증가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5.25원 오른 100엔당 904.44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이틀 동안에는 800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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