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검출 내츄럴엔도텍 공식 사과

입력 2015-04-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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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주주들께 진심으로 사죄…즉시 백수오 농가 재배 단계부터 유통·제조 과정 재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 ‘가짜 백수오’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내츄럴엔도텍이 공식 사과했다.

내츄럴엔도텍은 30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통해 “내츄럴엔도텍과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믿고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들과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는 이번 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이날 오전 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은 제품들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내츄럴엔도텍이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에서도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생약 원료에 대해서는 입고 전 및 입고 후, 제품 생산 전 철저히 검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해당 롯트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그간 원료의 재배·수매 등 관리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었으나,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원료로 인한 검출된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공급업체로부터 백수오 원료를 공급받아 지난달 26일과 27일에 입고된 해당 원료는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날 오전 재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양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를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방법과 ‘식품 중 사용원료 진위 판별지침서’ 방법에 따라 검사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었다.

회사 측은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혀진 3월26일 및 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로트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으므로,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며 “해당 원료는 행정처분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즉시 백수오 농가의 재배 단계부터 유통·제조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 발견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는 등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식약처의 관리 하에 철저한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를 각성과 발전 기회로 삼아 고객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최상 가치로 여기는 기업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스트로지 제품은 이번 문제 제기된 원료와 다른 원료인 바, 안심하고 드셔도 되는 제품”이라며 “식약처에서 현재 유통 중인 에스트로지 완제품 전수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저희는 본건에 대한 조사결과도 성실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이날 오전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 발표 이후 회사의 최초 공식 입장을 전하면서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아 고객과 주주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판교 테크노밸리 내 내츄럴엔도텍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 전경(사진=강인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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