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서 카드 복제기·몰래카메라 발견…"다행히 이용고객 1명뿐"
▲기사 내용과 무관.(AP/뉴시스)
소형 카메라와 카드 복제기가 부착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발견됐다.
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우리은행 명동역 지점의 한 ATM 카드투입구에 카드 복제기가 설치돼 있다는 은행 고객의 신고를 받고 복제기를 거둬들여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드 복제기는 양면테이프로 고정돼 있었다. 아랫부분에는 소형 카메라가 달려 ATM 화면의 비밀번호 입력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같은 날 오후 8시20분께 20대 후반 추정 남성이 복제기를 설치한 것을 확인하고 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 남성은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범행을 저질렀으며,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여러 차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 복제기가 설치된 것을 모르고 ATM을 이용한 고객이 1명 있었지만, 복제기에 원격 송신장치가 없어 카드정보가 용의자에게 넘어가지는 않았다"며 "은행 고객의 재빠른 신고 때문에 피해를 막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