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경찰 6명 기소...사망 흑인청년에 대한 2급 살인죄 적용

입력 2015-05-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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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 경찰에 체포된 흑인 남성이 구속 중 사망한 것은 살인 행위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이 나와 관련 경찰 6명이 기소됐다.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 씨(25)는 4월 12일 구속됐으나 척추 손상으로 같은 달 19일에 사망했다. 그레이 씨는 체포된 후 경찰 봉고차에 실렸고, 척추 손상은 그 후에 일어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특히 체포 과정에서 2명의 경관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제압하고서 축 처진 그레이를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을 찍은 일반인의 동영상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행동 논란이 일었고 이것이 폭동을 유발했다.

메릴랜드 주 검찰청의 매릴린 모스비 검사는 이날 오전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경관 6명을 2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2급 살인 혐의을 받은 경관은 체포 당일인 지난 12일 그레이를 압송한 밴 차량을 운전한 시저 굿슨(45) 1명이며, 나머지 5명의 경관은 과실치사나 폭행, 불법체포 등의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모스비 검사는 "그레이가 지난 12일 체포됐을 당시 여러 차례 치료를 요청했지만, 경찰들이 하지 않았다"며 "그레이에 대한 체포가 불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그레이를 체포한 이유로 그가 바지 주머니에 '잭나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모스비 검사는 해당 나이프는 불법적 흉기가 아니며 나이프의 소지가 체포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스비 검사는 "포괄적이고 철저하며 독립적인 수사와 그레이가 살해됐다는 부검결과 등을 종합해볼 때 해당 경관들을 기소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믿게 됐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이번 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됐음을 강조했다.

볼티모어 폭동 닷새째를 맞은 이날 검찰이 그레이에 대한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해 경관들을 기소하는 등 속전속결로 대처함에 따라 방화와 약탈 등을 포함했던 폭동사태가 진정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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