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경찰, 포항 흥해 사지절단 사건 직접 증거 발견 못한 이유는...참혹했던 살인 재조명

입력 2015-05-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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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포항 흥해 살인사건을 파헤친다.

2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8년 7월8일 경북 포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조명한다.

당시 살구를 따러 온 황씨 부부는 포항의 한 지방도로 옆 갈대숲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다리 하나를 발견했다. 대규모 수색 작업으로 오른쪽 팔을 찾았고, 이후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차례로 발견됐다. 무더위 속에서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폐됐다. 살점 일부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체는 예리한 톱날에 의해 사지가 절단됐고 오른손은 손가락마저 모두 절단되어 있었다. 이에 신원 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만 설골이 골절된 것으로 보아 강한 힘이 목에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이후 훼손된 시신의 왼쪽 손에서 어렵게 지문을 확보, 피해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여자는 발견되기 보름 전 남편에 의해 가출신고가 접수돼 있던 50대 여성 차씨(가명)였다.

차씨는 그해 6월12일 오전 2시30분 친구와 통화를 끝으로 사라졌고, 한 달 여만에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이다.

당시 경찰은 시신이 훼손된 정황을 토대로 원한이나 치정 관계를 범행동기로 보고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당시 경찰 수사를 통해서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어떤 공간'에서 있었던 '은밀한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다. 동네 주민이 사사로운 듯 들려준 이야기는 다름 아닌 경찰 수사 당시 이 사건의 직접 증거가 발견되지 못했던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사건 이후 7년,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신이 유기됐던 장소로부터 범죄 심리학자, 법의학자들과 함께 범인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범죄 심리학자들은 시신을 훼손하는 행위가 오히려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를 설명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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