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10조8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기준으로 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8월 10조7237억원을 기록한 것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치는 2011년 4월에 기록한 11조3031억원이다.
이 같이 지난달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코스피는 수년간 갇혀 있던 박스권을 벗어나 210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닥도 내츄럴엔도텍발 충격으로 조정을 받고 있지만,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에 이어 그간 증시를 떠났던 개인 투자자들까지 속속 여의도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며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자금도 상당 부분 증시로 유입됐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말 15조8000억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21조원대까지 불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대기자금이다.
대표적인 단기자금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연초 이후 33조원 넘게 늘어나 110조원을 웃돈다. MMF와 함께 단기자금으로 분류되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47조~48조원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