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천 의원이 ‘뉴 DJ’ 세력의 규합을 내세워 사실상 신당 창당의 깃발을 든 가운데, 텃밭인 호남을 겨냥한 야권 세력내 주도권 쟁탈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천 의원의 DJ묘역 참배는 매주 화요일마다 DJ 묘역을 찾아온 동교동계 인사들의 ‘화요모임’ 행사에 맞춘 일정이어서 동교동계 일각의 문재인 대표 책임론 제기 움직임과 맞물려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의원선서를 한 뒤 광주로 내려가 당선인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천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까지 지역 인사를 1차적으로 마무리한 뒤 5일 서울로 올라가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라며 “선거가 끝났으니 당연히 김 전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예의”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번에 화요모임이 예정된 오전 11시에 맞춰 묘역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희호 여사 및 동교동계 인사들과도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의 DJ 묘역 참배를 두고, 다소 껄끄러웠던 동교동계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인 이달 23일을 앞두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