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하 좀비별 발견…백색왜성 군집한 이유는? '미스터리'
(MBN 방송 캡처)
우리은하 중심부에 좀비별과 백색왜성이 모여있는 사실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좀비별은 생명이 다한 백색왜성(중간 이하의 질량을 지닌 항성이 죽어가며 생성하는 천체)이 다른 별의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소생하는 별을 뜻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네이처' 지에 발표된 미국 하버포드 대학 교수들의 발견에 대해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좀비별들은 우리은하 중심부 가까이에 백색왜성들의 거대한 무덤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색왜성은 우리 태양 같은 중간 크기의 별이 생애의 마지막에 바깥층을 날려버리고 남은 알맹이다. 밀도가 아주 높고 희게 빛난다.
이들 백색왜성은 소멸하며 동반성의 물질을 빨아들이게 된다. 이때 물질이 엄청난 속도로 빨려들어가면서 X선을 방출한다.
그러나 이들 백색왜성들이 왜 우리은하 중심부에 좀비별과 함께 그처럼 많이 모여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논문 공동저자 처크 헤일리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거대 질량의 블랙홀 부근에서 천체들이 잔뜩 밀집되어 있는데도 이들 백색왜성들이 건재한 것은 마치 복잡한 지하도에서 사람들이 엉켜 있는데도 유유히 걷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다. 이것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