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질라"…ELS발행 감소, ETN거래는 사상 최대

입력 2015-05-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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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신규발행이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국내외 주식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꼽혔던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ELS를 보완한 ETN(상장지수증권)의 하루 거래량은 올들어 10배 넘게 폭증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ELS 발행 잔액(공·사모 합계)은 60조2281억으로 3월말보다 1조3179억원 감소했다.

국내 주식은 물론 유럽과 중국, 홍콩 증시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지수가 하락해 장기간 돈이 묶이거나 '원금 손실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가연계증권 ELS는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을 결정한다. 최근 발행된 ELS는 국내(코스피200)와 홍콩, 유럽 증시의 지수 등이 주요 기초자산이다. 이들이 6개월 또는 3개월 기준으로 가입당시보다 90% 또는 80% 등 정해진 기준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당초 약정 수익을 보장한다. 은행금리보다 3~4배, 많게는 5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이런 장점에 힘입어 ELS는 작년 하반기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반면 4월 박스권 탈피가 이뤄지자 인기는 시들해졌다. 주식이 오를만큼 올랐기 때문에 하락할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당초수익은커녕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증권사 신규 ELS발행<표>도 줄었다. 1월 7조1546억원 수준이었던 ELS 신규발행규모는 2월 6조6515억원, 3월 10조297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4월 들어 6조6767억원으로 발행규모가 4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ELS 발행잔액과 신규발행 모두 4월들어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ELS의 위험적 측면을 보완한 ETN(상장지수증권)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ELS에 대한 대체 투자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ETN 시장 일일 거래대금은 10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17일 개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월말 기준(10억1000만원)보다 10배 늘어난 수치다.

ELS는 한번 가입하면 만기(대부분 3년)까지 정해진 기간 이외에는 상환할 수 없다. 6개월 단위로 수익률을 따져 당초 약정 수익이 나오면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첫 6개월에 수익이 나지 않았다면 그 다음 조기상환일인 6개월 뒤에 상환할 수 있다. 주가변동 또는 기초자산의 유동성 여부에 따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ETN(상장지수증권)은 중간에 사고팔 수 있고 100만원 이하의 소액투자도 가능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원금손실(녹-인) 조건이 없거나, 완화한 ELS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자금 이탈은 지속될 것"이라며 "ELS를 떠나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거나 ETF와 ETN 등 다른 파생상품으로 투자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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