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S28] 한국지엠·르노삼성 국내 친환경 신차 도입… 3위 ‘양보없다’

입력 2015-05-04 15:44 수정 2015-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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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전기차 출시 발표, 한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 절실 '한 목소리'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사진제공= 한국지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가 나란히 국내에 친환경 신차를 출시한다.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전기차를 내놓고 내수 3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4일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년까지 전기차인 차세대 쉐보레 ‘볼트(Volt)’와 ‘트위지’를 조만간 내놓기로 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전기자동차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EVS28)’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쉐보레 볼트를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이어 “볼트 출시는 단순히 한 종의 차량을 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가장 선도적인 전기차 볼트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은 2세대 볼트 출시를 통해 전체 판매량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트위지'(사진제공= 르노삼성)

르노삼성도 같은날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출시를 선언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중 트위지를 국내에서 시범 주행하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위지는 사륜 전기차로서 일반 승용차의 3분의1 크기다. 이 차는 2012년 출시됐으며 유럽에서만 1만5000대 이상 판매됐다.

그동안 국내 법규 때문에 도입이 실현되지 않았다. 지만 최근 정부와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현재 국내 유관 부처와 법 개정 논의를 하고 있다”며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고, 수 주 안에 해당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트위지를 통해 내수 시장 3위를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연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까지 내수 3위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호샤 사장과 질 노만 부회장은 전기차 확산을 위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확대도 요구했다.

호샤 사장은 “한국의 경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변동이 심하다”며 “특정 지역에선 할인 해주기로 한 금액을 변동하는 일이 잦아 고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도 “전기차 확산의 4대 요인 중 하나는 정부의 지원”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됐을때 전기차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1분기 내수 판매량은 각각 3만4000대(0.3% 감소), 1만4909대(12.7%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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