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유시민 “공무원연금개혁, 낙제는 면했다”

입력 2015-05-04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에 “가능하겠어요?”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국민연금 개혁을 주도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야의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에 대해 “낙제는 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겠다고 합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료율 인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부정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에 대한 총평을 부탁받자 “조심스럽고, 평가를 당장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처음에 정부와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는 구조개혁 부분은 사실상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수개혁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공무원연금의 특수성은 그대로 남은 것”이라며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문제가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개혁안이 공무원연금의 적자 보전에도 극적인 효과를 내지는 못하리라는 점도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애초 이번 개혁이 시작된 것은 공무원 연금 적자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 정도의 개혁으로 매년 발표되는 적자 보전분 액수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도라면 매년 개혁을 하자는 얘기가 또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유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다만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고, 개혁을 아예 안한 것보다 나으니 100점 만점 중 60~70점을 줄 수 있다”며 “100점이 아니라고 낙제를 다 시킬 수는 없다. 낙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것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소득대체율을 저렇게 올리려면 정부 주장대로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험료율을 지금(현행 9%)보다 4~5% 포인트는 인상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보험료율을 올릴 수 있겠나. 만약 올린다면 민간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재정절감분 중 20%를 국민연금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발표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지금 (많은 국민에게) 알려진 대로 절감분을 국민연금 기금으로 직접 활용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국민연금 기금으로 직접 출연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한데다, 공무원연금 규모와 국민연금 규모를 비교했을 때 20%를 돌린다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월권'이라며 반발한 것을 두고는 “어떻게 보면 공적연금 강화는 구체적 법안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여야의 정치적 합의 정도로 볼 수 있다”며 “재정절감분을 어떻게 활용할지, 소득대체율을 어떤 방식으로 올릴지는 충분히 더 논의할 수 있다. 정색하고 비판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결국 이번에도 연금개혁의 동력이 됐던 것은 국민의 여론”이라면서 “이번 개혁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끝난 후 더 많은 토론을 거쳐 자연스레 이후 개혁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향후 거취는?
  • 10만원이던 부산호텔 숙박료, BTS 공연직전 최대 75만원으로 올랐다
  • 트럼프 관세 90%,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떠안았다
  • 법원, '부산 돌려차기' 부실수사 인정…"국가 1500만원 배상하라"
  • 포켓몬, 아직도 '피카츄'만 아세요? [솔드아웃]
  • 李대통령, 스노보드金 최가온·쇼트트랙銅 임종언에 “진심 축하”
  • 금융위 “다주택자 대출 연장 실태 파악”⋯전금융권 점검회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31,000
    • -1.59%
    • 이더리움
    • 2,842,000
    • -1.73%
    • 비트코인 캐시
    • 749,500
    • +0.07%
    • 리플
    • 1,984
    • -2.02%
    • 솔라나
    • 115,500
    • -2.53%
    • 에이다
    • 384
    • -0.26%
    • 트론
    • 408
    • -0.73%
    • 스텔라루멘
    • 228
    • -1.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480
    • +6.49%
    • 체인링크
    • 12,290
    • -0.89%
    • 샌드박스
    • 121
    • -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