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4일(현지시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부동산 및 에너지 관련주들의 호조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9% 상승한 4480.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장초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결과를 의식해 하락기조를 보였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4월 PMI 확정치는 예비치(49.2)를 밑돈 48.9로 집계됐다.
이후 중국 당국이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때 부동산 관련주도 증시 상승요인 역할을 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소우펀(SouFun)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베이징의 집값이 전월대비 0.4% 올랐고, 상하이 집값은 같은기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하이우윈부동산정보서비스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하이의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율은 같은기간 59%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이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성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화넝국제그룹은 10% 급등했고, 중국 최대의 건설회사인 중국 CSCEC 역시 10% 뛰었다.
UBS그룹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둔화에 대한 중국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면서 “향후 몇 개월 동안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정책은행을 지지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투자 활성화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