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중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자산확대전략에 따른 대출부문의 치열한 금리경쟁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는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금년 들어 매분기 축소돼 3분기 중에는 전년도 4분기 대비 0.37%P 감소한 2.56%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금년도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이자마진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P 하락한 2.68%를 기록했다.
이는 콜금리 인상 등 시장금리 상승으로 국내은행의 이자자산 운용수익률과 이자부채 조달비용률은 모두 상승했지만 은행간 자산확대경쟁으로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지 못한 결과 이자자산 운용수익률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고 자산확대를 위해 특판예금 유치 및 금융채 발행을 확대한 결과 이자부채 조달비용률이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3분기(누적) 중 국내은행의 이자자산은 자산확대 경쟁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109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의 하락으로 인하여 동 기간 중 이자이익은 4.4% (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편 올 3분기(분기실적)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4000억원을 기록, 전분기 보다 6000억원(15.4%) 감소했다.
경상적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도 정체되는 등 최근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국내은행은 수익원이 주로 고유업무인 예대업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현재와 같이 순이자마진 축소가 지속되고 경기침체 및 부동산 규제 등으로 여신증가율마저 둔화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 및 주택담보대출의 신용위험 발생 가능성 등을 반영,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추세여서 순이자마진이 향후 개선될 가능성도 있으나 금리인상에 따른 채무상환부담 증가로 금년 들어 급증한 중소기업여신 및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고려, 해당 부문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