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 골드만삭스가 남미 콜롬비아의 석탄광산을 매각키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2년 콜롬비아 석탄광산을 인수했으나 석탄가격이 40% 이상 하락해 경영 환경이 악화하자 손실을 감수하고 팔기로 결정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상업은행이 광물의 생산 · 보관 · 판매하는데 대해 새로운 규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상원 상설조사 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공청회에서 은행이 광산의 단순 판매가 아닌 생산에 종사할 경우, 가격을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한 골드만삭스 경영진은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 소유 구조로 되어 있어 광산업에 치명적인 리스크를 가져오진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회사 소유의 광산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해 가격 조작은 어렵다고 반박했다. 골드만삭스가 콜롬비아에서 소유하고 있는 탄광의 석탄 산출량은 나라 전체의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 은행들은 비판이 고조되고 광물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광산업에서 손을 떼기 시작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에 금속 창고 부문을 스위스의 투자회사 루벤브라더스에 매각했다. JP모건 체이스도 지난해 금속 창고업 등 광물 자산을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