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출기지 역할을 한국에서 인도로 옮긴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세르지오 호샤<사진> 한국지엠 사장은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로이터가 보도한 GM의 한국 생산공장 인도 이전 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한 것.
호샤 사장은“차세대 스파크를 한국지엠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 모델은 인도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며 “이는 이미 발표된 계획으로 인도공장이 한국 생산을 대체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는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수출 기지’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한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호샤 사장은 국내의 높은 인건비 문제에 대해선 크게 우려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인건비는 지난 5년간 50% 올랐는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급격히 인건비가 올라간 나라가 없다”며 “인건비 측면에서 한국은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GM 내에서 한국의 높은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언급된 바 있다. 호샤 사장과 자코비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북미 오토쇼에서도 한국 자동차업계의 높은 인건비와 노사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