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의료진, '목 조직' 이식수술 성공

입력 2015-05-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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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의료진이 암 때문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환자에게 새 목을 선물했다.

4일(현지시간) AP, AFP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글리비체시의 암센터 의료진은 37세 후두암 환자에게 목을 이루는 전반적인 조직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술을 주도한 아담 마치에프스키 박사는 폴란드 PAP통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세계에서 비슷한 수술이 두 차례 있었으나 이번 수술이 범위가 더 넓었다"고 설명했다.

미하우로 불리는 남성은 이번 수술을 통해 기관지, 식도, 갑상선, 근육, 신경, 혈관, 피부 등을 이식받았다.

그는 암 때문에 먹거나 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으나 수술 후 죽처럼 갈아 만든 음식을 삼키고 있다.

미하우는 의료진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해 작은 목소리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 목 선물받은 미하우(EPA=연합뉴스)

마치에프스키 박사는 "미하우가 이렇게 빨리 숨을 쉬고 말을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미하우가 재활을 마치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면역체계가 이식받은 목 조직을 공격하는 거부반응이나 세균 감염의 우려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다.

의료진은 미하우가 적절한 약물치료를 받아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목 이식에 성공한 의료진은 2013년 얼굴을 심하게 다쳐 중태에 빠진 33세 남성에게 코, 턱, 눈 주위, 입천장 등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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