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출 활성화 등 경제 여건이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상향 조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에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이 1.3%로 전망된 것과 비교했을 때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1.1%로 예상된 이후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2월 전망치와 같았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유럽경제는 올 봄에 최근 수년만의 최고 성과를 나타냈다”면서 “그러나 이 같은 경기 회보세를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확실한 추세로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와 개혁, 책임있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의 GDP는 올해 1.9%, 내년에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스페인은 올해 2.8%, 내년 2.6%로 각각 예상됐다.
단, 국제채권단과 구제금융 연장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2.5%에에서 0.5%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