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유로존, 그리스 국채 상각 놓고 갈등

입력 2015-05-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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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11일 유로그룹 회의 앞두고 유로존에 그리스 채무탕감 요구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그리스의 국채 상각 문제를 놓고 이견이 생긴 것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그리스 국채 상각 문제는 그리스 정부와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뒤에야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의 국채는 대부분 유로존 국가나 정부 산하 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다. 모스코비치 위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그리스 국채 상각에 대한 유로존 정부들의 거부감을 반영한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IMF가 유로존 정부를 대상으로 그리스 국채 상각을 압박하면서 이 같은 불협화음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폴 톰슨 IMF 유럽 책임자는 지난달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기초재정수지 적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에는 긴축 수용을, EU와 유럽중앙은행(ECB)에는 채무 경감을 요구했다.

유로존 채권단이 그리스의 채무를 경감하지 않으면 IMF 역시 분할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그리스가 받아내야 할 구제금융 72억 유로 가운데 35억 유로는 IMF가 담당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채무를 감당할 수 있으려면 유로존이 애초 목표한대로 강력한 긴축 프로그램을 관철하든지, 채무 경감을 해줘야 한다는게 IMF의 입장이다. 결국 IMF는 구제금융 지원 대상 국가가 채무를 감당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채권단 간에 이견이 커지자 이날 유럽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42.20포인트(0.79%) 내린 1만7928.2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하락한 2089.46을, 나스닥지수는 77.60포인트(1.55%) 떨어진 4939.33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크게 빠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전일보다 2.51% 급락한 1만1327.6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전일보다 2.2% 하락한 4974.05로,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보다 0.84% 내린 6927.5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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