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2분기 손해율 개선까지 이어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543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은 29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순이익은 656억원으로 19.9% 늘었으며 LIG손보도 688억원을 기록, 29.7% 증가했다.
동부화재 1분기 순이익은 9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하락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1% 하락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400억원과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추가적립분 2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실제 업계 예상치를 웃돈 수준이다.
이 같은 손보사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배당 및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에서의 일회성 요인이 주효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투자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부터 요율 인상 효과와 사고율 하락 등으로 손해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 5개사 평균 대당경과보험료가 전년보다 5.4% 상승하는 등 자동차 대당 경과보험료가 증가 중으로 봄철에 자동차 사고율 하락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손해율 개선과 함께 연초 실손보험료 인상, 지난해 2분기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반영, 계절성 등으로 보험영업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