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임금이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봤을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가 발간한 ‘2015 임금 과세(Taxing Wage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력평가 기준을 적용한 한국 근로자의 평균 임금(1인가구 기준)은 4만6664달러로 집계됐다. 13위인 일본(4만6884달러)보다는 다소 적고 15위인 스웨덴(4만6379달러)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전체 순위를 보면 스위스가 6만6506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룩셈부르크(6만158달러), 노르웨이(5만9355달러), 네덜란드(5만9280달러)가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순위는 2000년만 해도 18위였지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2위까지 올랐다. 그러다 2013년에는 순위가 다시 내려가 2년 연속 14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국의 순위가 크게 오른 것은 근로자들의 세금 부담이 OECD 회원국 중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총임금 대비 소득세 비율을 보면 지난해 한국은 5%로 칠레(0%) 다음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