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적자 추이. 3월 514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6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자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 3월 무역적자가 514억 달러(약 56조원)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6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역적자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43.1% 급증해 18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말 상무부가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를 발표했을 때 추정한 것보다 무역적자 규모가 훨씬 큰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예비치는 연율 0.2%였으나 이달 말 나올 수정치는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역수지 발표 이후 JP모건체이스와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0.5%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서부 항만 지역의 파업이 무역적자 급증의 주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강달러에 수입이 늘어난 것도 무역적자 확대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수입 급증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곧 정상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나 달러 강세에 미국기업의 수출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는 것은 우려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부문 무역적자는 3월에 7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로 치솟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