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0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8원 상승한 달러당 1081.0원에 출발했다.
이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대부분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날 저녁에는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지표가 공개되고, 다음날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오는 8일에는 4월 비농업고용지표가 각각 나온다.
1분기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직전까지는 달러가 대체로 약세를 띠었지만, 4월 고용이 호조를 보이게 되면 달러 강세가 재개될 것이란 경계심이 적지 않다.
다만 대규모 경상흑자 행진, 외국인 주식 매수세 재개 분위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080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움직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ADP 민간고용지표는 통상 주요 지표로 여겨지지 않지만 오는 금요일 밤에 발표되는 비농업고용지표를 미리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목이 쏠려 있다”며 “원·달러 환율 움직임은 금요일 노동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가 중기적으로 오르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유로, 엔화 등 각 통화들의 흐름을 보면 글로벌 달러화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중기적으로 글로벌 환시 흐름은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2.17원 오른 100엔당 901.13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