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네팔 지진 피해지역에 의료지원 동참

입력 2015-05-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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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료지원위 구성 본격 가동…효율적 지원 시스템 구축

대한의사협회가 국내외 재난 시 의료계 차원의 대응 시스템 구축을 적극적으로 시행키로 하고,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네팔 국민들을 위한 지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

의협은 6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개최해 네팔 지진 피해 관련 지원 계획을 논의, 지진 피해지역 중 고립돼 구호의 손길이 부족한 산악지역 주민들을 위해 오는 5월 8일 응급키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5월 1일 의협 산하 경남의사회를 중심으로 파견한 긴급 의료선발대의 현지 상황 파악 결과와 함께 관계부처와 단체의 지원활동을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발족한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위원회(위원장 박양동 경남의사회장)’ 제1차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따른 것.

현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의료진 파견 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재난의료지원위원회 안혜선 간사(국립중앙의료원 병리과장)는 “네팔은 현재 급성기를 지나 아급성기 상태로 파악되며, 수많은 구호단체의 의료진이 시골 병원까지 파견되어 활동하는 등 의료인력이 포화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우선 지원이 시급한 부분을 검토하여 응급키트를 제작,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의협이 제작할 응급키트는 파스, 거즈, 붕대, 항생연고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이 목록은 네팔에 파견된 긴급선발대가 카트만두 인근의 주요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필요한 의약품을 자문해준 것을 참조하여 세팅할 예정이다.

의협은 이 응급키트를 현재 구조대가 차량으로 접근할 수 없고, 산악지역의 격리된 곳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조요원들이 헬기를 타고 가거나, 등산을 해서 제공키로 했다.

또한 약물 오남용 등을 우려하여 각각의 약품마다 네팔어 설명서를 첨부해서 제작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응급키트 제작 지원에는 경상남도의사회, 고려대학교의료원, 지구촌나눔교육이 힘을 보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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