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드론(무인기) 제조업체인 SZ DJI 테크놀로지가 이번 주 7500만 달러(약 811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DJI의 기업가치는 약 80억 달러로 치솟았다. 벤처캐피털업체 액셀파트너스가 전액 투자했다. 액셀파트너스는 성명에서 “우리 회사 사상 최대 투자 규모 중 하나”라며 “드론 부문은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IT 부문의 새 영역”이라며 “DJI가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DJI는 다른 투자자와도 자금조달을 논의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다른 벤처캐피털업체인 세콰이어캐피털과도 투자 유치 논의를 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중국 선전 소재 DJI는 올해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매출이 1억30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2년 만에 10배 성장이라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DJI의 최고경영자(CEO)인 프랭크 왕이 지난 2006년 홍콩과학기술대의 한 기숙사 방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7년 후 DJI는 조작이 간편하면서 성능이 뛰어난 ‘팬텀’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수 많은 드론 제조업체가 생겨났지만 액셀이 이번에 DJI에 투자한 규모는 소비자용 드론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고 WSJ는 강조했다.
DJI는 산업계 혁신을 주도하는 흔치않은 중국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액셀의 사미르 간디 파트너는 “정말로 경이적인 기업이 중국에서 나왔다”며 “사실 나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배출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