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파손 논란’ 조성진 LG전자 사장 내일 3차 공판준비기일

입력 2015-05-07 08:32 수정 2015-05-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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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성진<사진> LG전자 사장에 대한 3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서울지방법원 형사29부는 오는 8일 서관 제519호 법정에서 조 사장과 홍보담당 전모 전무, 세탁기연구소장 조모 상무 등 LG전자 임원들을 상대로 이른 바 ‘세탁기 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조 사장 등은 그동안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불참해온 만큼, 이번에도 검사와 변호인 측만 참석해 증거조사방법을 논의하고 검찰의 공소장변경 요청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 재판은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3월 국내에서 일어난 모든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타협한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측은 조 사장 등 임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공소를 취소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LG전자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 사장 등은 지난해 9월 3일 독일 베를린에 있는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힌지)를 파손한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조 사장이 한 달여 동안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되기도 했다. 또 지난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과 조 사장 측이 관할 법원이 어디인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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