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기항하는 국적 크루즈 시범운항을 이번달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선이 불편이 없도록 2016년까지 전용부두 5선석을 확충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아시아 크루즈 관광객이 2013년 기준, 137만명에 달하며 2020년까지 700만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관광서비스업 육성의 핵심과제로 판단, 크루즈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내 국적 크루즈 선사 발족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우리나라를 찾는 크루즈선이 불편 없이 접안할 수 있도록 부산, 인천, 제주, 속초에 2016년까지 전용부두 5선석을 확충하고 기존 부두의 접안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적·외국적 크루즈 승무원 수요에 맞춰 2019년까지 전문인력 500명을 육성하고 경산 대경대와 제주 국제대, 아시아항공전문학교에 크루즈 전문 경영인 과정을 마련한다.
또 올해 5월에 한국과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기항하는 국적 크루즈 시범운항을 두 차례 실시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을 통해 크루즈선 매입자금을 지원 할 계획이다.
연내 국적 크루즈 선사 발족을 위해서 국적면허와 허가신청을 할 경우, 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국적 크루즈선이 취항할 때까지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20일에는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요 크루즈 선사, 중국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부산, 인천, 제주 등 주요 기항지 홍보와 관련 비즈니스 상담 등 상해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유기준 해수부장관은 “이번에 논의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취임 초 발표한 ‘연내 국적 크루즈 선사 1개 이상 출범, 크루즈 관광객 12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2020년까지 크루즈 관광객 300만 명을 달성해 우리나라가 크루즈 강국으로 우뚝 솟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수부는 국가 거점형 마리나의 경우, 민간투자자가 원하는 입지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 대책을 발표했다.
또 정부는 현행 5톤 이상의 마리나서비스업 대상선박 기준을 2톤 이상으로 완화해 저렴한 요트 상품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종 레저장비, 레저선박 제조업체가 집적된 마리나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이를 통해 동북아 최대의 요트 제조·수리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레저선박을 3만 척까지 늘리고 신규 일자리를 1만2000개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