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보다 상승세가 절반으로 꺾였고 제조업은 제자리수준을 면치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015년 노동생산성 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1.9로 전년보다 1.5% 높아졌다고 7일 밝혔다. 노동투입량 대비 산출량을 보여주는 노동생산성은 2012년 2.6% 하락했다가 2013년 2.8% 오른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산업 생산이 설비투자 4.6%, 국내기계수주 15.3%, 소비 1.6%증가에 힘입어 전년 보다 1.2% 상승했음에도 노동투입은 근로시간 하락으로 0.4% 감소해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노동생산성을 보면 서비스업이 102.9로 전년대비 2.7% 상승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제조업은 102.5로2013년과 변동이 없었고 건설업(90.3)은 생산감소와 노동투입 증가로 1.7%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에서 담배(7.7%), 코크스‧석유정제품(4.1%), 1차금속(3.7%), 금속가공제품(3.3%), 자동차‧트레일러(2.4%), 기계‧장비(1.9%) 등14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나아졌다. 반면 반면, 기타운송장비(-12.0%) 의료‧정밀‧광학기기(-11.0%), 의복‧모피(-5.9%), 목재‧나무제품(-4.1%), 비금속광물제품(-3.9%) 등 10개 업종은 하락했다.
서비스산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1.1%),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0.7%), 도‧소매업(-0.2%)을 제외한 10개 산업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업(6.3%), 부동산‧임대업(6.2%), 금융‧보험업(5.2%),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4%),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2.4%)은 서비스업 평균증가율(2.2%)을 웃돌며 생산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통용되는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107.8로 3.8% 상승했지만 전년(4.3%)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0.4% 감소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3.9%, 4.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