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시간외대량매매를 도입한 뒤 코넥스 대량매매 거래규모는 57억원에서 188억7000만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대량매매 중 시간외대량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86.1%(162억4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기관과 기타법인의 대량매매 참여비중이 늘었다. 기관의 대량매매 참여비중은 제도 도입 전 20.9%에서 32.8%로 증가했다. 기타법인의 참여비중도 23.5%에서 25.5%로 소폭 상승했다.
기관의 매도 비중은 16.1%에서 40.6%로 2배 이상 높아졌다. 기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벤처캐피탈(VC)이 코넥스 시장에서 대량매매 시장을 투자금 회수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간외대량매매 도입 후 장중 가격 변동성도 완화됐다. 대량매매 발생 종목의 일중 가격변동성은 8.6%에서 5.5%로 떨어졌다.
지두환 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대량거래가 별도의 시장을 통해 처리되면서 주가 급등락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매매수량 단위를 100주에서 1주로 축소하면서 거래규모 증가, 최초 가격 형성시간 단축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일평균 호가건수는 318건에서 484건으로 52.25% 뛰었고, 일평균 호가수량은 41만주에서 53만4000주로 30.3%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대량매매를 제외하고 각각 7만9000주, 8억2000만원으로 약 2배씩 상승했다.
일평균 거래형성종목도 19종목에서 32종목으로 1.7배 증가하며 특정 종목에의 거래 쏠림 현상도 완화됐다. 또 단주 거래로 최초 가격 형성시간이 188분8초에서 116분46초로 37.9% 감소했다.
지 팀장은 “코넥스시장이 기업의 M&A 지원, VC 등의 초기투자금 회수 원활화 등 시장 개설 취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