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아버지 당신이 생각납니다.
내 가슴에
따라갈 수 없는 길을 내고
성큼성큼 걸어가신 당신!
커피 위에 길을 내고
두고 가신 기침 소리마저 그리운
당신을 찾아 나섭니다.
한 발 가면 한 발만큼 물러서고
두 발을 가면 두 발만큼 물러서고
찾아가다 돌아보니
걸어온 발자국마다 아쉬움이 놓였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당신과 마주앉아
그날처럼
커피 한 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로 아쉬움을 지우고
내 안에 더 선명한
당신 모습 그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