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ㆍ김세영, 킹스밀 챔피언십 시즌 3승 정조준…초강세 크리스티 커 누가 막을까 [골프 생생기록통]

입력 2015-05-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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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대회를 마친 올 시즌 LPGA투어가 중반전에 돌입한다. 박인비(왼쪽)와 김세영은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AP뉴시스)

이보다 풍요로운 시즌은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27ㆍKB금융그룹), 김세영(22ㆍ미래에셋), 김효주(20ㆍ롯데) 등 한국 여자선수들은 11개 대회를 마친 7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7승(승률 64%)을 장식, 유례없는 호성적을 남겼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ㆍ캘러웨이골프)의 2승까지 포함하며 9승(승률 82%)이다.

박인비와 김세영, 리디아 고는 각각 2승을 챙겼고, 최나연(28ㆍSK텔레콤)과 양희영(26), 김효주는 1승씩을 나눠가졌다.

대부분의 타이틀도 한국선수들이 독차지했다. 14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리디아 고는 상금순위(91만5051달러ㆍ약 9억9000만원)와 올해의 선수(102포인트), RACE TO THE GLOBE(2035포인트), 톱10 피니시율(78%), 그린 적중률(79.5%)에서 1위에 올라 있고,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상금순위(81만261달러ㆍ약 8억8000만원)와 올해의 선수(88포인트), RACE TO THE GLOBE(1811포인트), 평균타수(69.611타), 그린 적중률(77.8%)에서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선수 연승행진의 희생양도 있었다.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다. 루이스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양희영에 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공동 2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는 박인비(우승)와 리디아 고(2위)에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린 JTBC 파운더스컵에서는 김효주에 밀려 2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동갑내기 친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또 다시 우승컵을 내줬다.

이후 루이스는 스윙잉 스커츠 공동 6위, 노스텍사스 슛아웃 공동 7위 등 꾸준히 톱10에 진입하며 평균타수(69.444타) 부문 1위에 올라 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인왕 경쟁도 한국선수 싸움이 됐다. 일찌감치 2승을 챙긴 김세영은 684포인트를 얻어 김효주(2위ㆍ543포인트)와 장하나(3위ㆍ381포인트)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태국의 기대주 아리야 주타누간(20)과 뉴질랜드 교포 이민지(19ㆍ하나금융그룹)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

한국선수들의 상승세는 시즌 중반에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장하나(23ㆍ비씨카드), 이미림(25ㆍNH투자증권) 등이 매 대회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박인비와 김효주, 김세영도 1~2승씩은 더 추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음 대회는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 주의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ㆍ6379야드)에서 열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ㆍ약 14억1000만원)이다.

한국선수로는 박지은(2003년)과 박세리(2004년), 신지애(2012년)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선수들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KIA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한국선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 크리스티 커(38ㆍ미국)는 2005년과 2009년, 2013년에 각각 우승해 3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리젯 살라스(26ㆍ미국)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리젯 살라스를 비롯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 세 차례나 우승컵을 거머쥔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톱랭커가 총출동한다. 한국선수는 맏언니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를 비롯해 박인비, 김효주, 김세영, 유소연(25), 김인경(27), 박희영(28ㆍ이상 하나금융그룹), 최운정(25), 이일희(27ㆍ이상 볼빅), 곽민서(25ㆍJDX) 등이 출전, 8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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