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되고 최근 유가가 상승한 것에 따라 미국 셰일가스의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9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8.94달러로 마감하며 60달러 선이 붕괴됐다. 전날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62.58달러를 기록해 올 최고점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9달러(3.38%) 하락한 배럴당 65.4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라 지난주 미국 주간 원유재고량이 4개월 만에 첫 감소를 나타냈지만, 전체 재고량은 4억8700만 배럴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유지하며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국 셰일가스 생산이 오름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다음 달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축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 것 또한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000건 증가한 26만5000건을 기록되며 전문가 예상치 27만8000건을 밑돌아 그간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됐다.
칼 캐리 프로스트설리반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유가는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생각만큼 빨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