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어닝서프라이즈 불구 CEO 교체하는 사연은?

입력 2015-05-08 0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리바바, 지난 분기 매출 시장 웃돌아…1970년대생인 장융 COO 새 CEO로 임명해 세대교체 박차

▲알리바바 주가 추이. 7일 종가 86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음에도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15 회계연도 4분기(1~3월) 매출이 28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월가 전망인 27억7000만 달러를 웃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보다 49% 감소한 4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4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2센트 순익을 웃돌았다. 회사는 종업원 스톡옵션이 순익 감소의 주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춘제 기간 실적 부진과 짝퉁 파문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특히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주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찍고나서 올해 직원 수를 한 명도 늘리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불안이 더욱 고조됐다. 그러나 모바일 쇼핑의 호조 등으로 알리바바가 그런 불안을 말끔히 씻어내면서 회사 주가는 이날 7.5% 급등했다. 모바일 부문 전자상거래 총거래액은 118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증했다.

▲알리바바 신임 CEO로 임명된 장융 COO. 출처 블룸버그

실적호조에도 이날 알리바바는 장융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오는 10일부터 새 CEO로 임명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루자오시는 2년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이사회 부회장 자리는 유지한다.

마윈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CEO 교체는 젊은 리더를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치링허우(70後, 1970년대 출생자)’가 알리바바그룹을 이끄는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또 “1970년대 출생자 4명이 임원급으로 승진했다”고 덧붙였다.

장융 신임 CEO는 1972년 태어났다. 그는 지난 2007년 8월 알리바바에 합류해 타오바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티몰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3년 9월부터 그룹 전체 COO를 맡아왔다.

CEO 교체 배경에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부진 책임을 묻는 의미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알리바바 주가가 이날 급등했지만 여전히 올 들어 18%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해 11월 주당 12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는 29% 빠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662,000
    • -0.17%
    • 이더리움
    • 3,263,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434,900
    • -0.41%
    • 리플
    • 716
    • +0%
    • 솔라나
    • 192,400
    • -0.1%
    • 에이다
    • 470
    • -0.84%
    • 이오스
    • 634
    • -1.09%
    • 트론
    • 208
    • -0.48%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0.49%
    • 체인링크
    • 15,210
    • +1.13%
    • 샌드박스
    • 339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