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새해 경기 전망이 2006년과 비교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어렵고 불투명한 시기일수록 우리 기업이 보다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신년사에서 "환율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여기다 북핵문제, 대통령선거 등도 새해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 줄 요인"이라며 새해 경제가 직면할 어려움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조금이나마 기업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대한상의가 앞장서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대정부 건의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손 회장은 우선 "기업 의욕을 떨어뜨리는 불합리한 세제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상법개정안 등이 친기업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공정거래법이나 증권거래법도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제도 도입에 있어서도 회원 기업의 입장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 보다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정책대안과 논리를 개발해 전달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건의의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관련부처 및 국회에 좀 더 부지런한 설득 활동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대한상의가 주관이 돼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해 온 기업인에 대한 사면·복권이 빠른 시일내 이뤄져 이들이 국가 사회와 우리 경제를 위해 다시 한 번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원기업의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의 국제협력사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각국의 경제사절단 및 기업인 등과의 교류기회를 확대하고 회원기업의 해외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세계 각국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성공적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지역별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정부 및 유관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