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버이날, 할머니 말동무 해드린 경찰…"바쁘더라고 꼭 전화하세요"
(전남경찰 페이스북)
어버이날을 맞아 훈훈한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전남경찰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한 사연에 따르면 최근 전남 해남군 마산면 남계마을 주민들도 봄맞이 나들이를 가신다고 마산파출소에 빈집 순찰을 부탁했다.
마산파출소장과 경찰들은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던 텅빈 마을에 홀로 마루에 앉아계시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이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거동이 힘들었다. 할머니에겐 다섯명의 자식이 있었지만, 서울과 강원도 등 멀리 살아 자주 오지 못했다.
소장은 할머니의 말동무가 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할머니는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할머니는 "다음에도 또 놀러오겠다"는 소장의 손을 꼭 잡아주며 인사했다.
전남경찰은 "내일은 어버이날이네요. 멀리 떨어져 사시는 분들은 이번 휴일 부모님댁도 꼭 들려보시고 바쁘시면 전화 한통 꼭 해드리는 건 어떨까요?"라며 "이세상의 모든 아버님, 어머님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