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사관학교 ‘구글 캠퍼스’가 8일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이브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다. 구글은 이곳에서 국내 벤처기업을 발굴·양성하고 해외진출을 돕는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치동 오토웨이 타워에서 구글 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구글 아시아태평양 본부 임원과 런던, 텔아이브 구글 캠퍼스 운영자 등이 구글 캠퍼스 서울의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캠퍼스 초기 입주 벤처기업은 이미 선정됐다. 이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각종 기술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게 된다.
구글 캠퍼스에는 창업지원기관과 벤처캐피털 업체도 함께 들어간다. 이 가운데 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500스타트업스’ 한국 사무실이 구글 캠퍼스에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1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하고 토종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구글 캠퍼스 운영은 창업지원센터 아산나눔재단이 맡을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캠퍼스 서울의 총괄로 임정민 전 로켓오즈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라는 세계 최고의 IT기업이 국내 벤처 양성에 뛰어든 만큼 정부, 대기업 중심으로 흐르던 벤처 지원 정책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1~2년 만에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벤처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