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지역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이 1년 전보다 50% 가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육아휴직 붐’에 서울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도 5000명을 넘어섰다.
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지역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은 1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명보다 48.1%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서울 전체 육아휴직 신청자 수는 3월 말 현재 5095명으로 전년 동기(4166명) 대비 22.3% 증가했다.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한 남성도 작년 1분기 3명에서 올해 1분기 1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같은 남성의 육아휴직 증가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서울고용청은 분석했다. 또 작년 10월부터 아빠의 달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된 것도 확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빠의 달 인센티브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육아휴직을 순차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육아휴직 최초 1개월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상한 100만원→150만원)로 상향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고용청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성화 등 일·가정 양립 정착을 위한 ‘일家(가)양득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의 일·가정 양립 우수사례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