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용제한이 해제된 제2롯데월드가 롯데그룹 차원에서 통합 안전 관리되고, 안전 점검 및 비상상황 대응을 일원화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제2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 공연장의 구조적 안전이 확인돼 사용 제한과 공사 중단을 해제한다”고 발표하며 안전사고 관련 주요 조치 사항을 밝혔다.
먼저 진동 사고가 발생한 영화관에 대해서는 19관 우퍼스피커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해 진동을 줄이고 4관의 영사기 고정방식을 천정형에서 벽부착형으로 변경했다. 21개 영화관 전체에는 우퍼스피커 하부 방진패드가 설치됐다.
시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화면떨림이 25mm에서 1~3mm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족관은 누수 부위의 실란트 및 방수층 일부를 제거하고 재시공 보수 조치를 취했으며, 누수감지센서를 설치해 24시간 실시간 누수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변전소 연결 통로 2개소에는 차수문이 설치돼 물 유입을 방지했다.
수조 점검 전문 인력은 17명을 보강해 54명으로 강화했다. 주 1회 실시되던 소방 훈련은 전직원이 참여하는 가운데 매일 1회 실시하며, 월 1회 누수 대비 훈련을 신설했다.
인부 추락 사망사고가 일어난 공사장에는 지상 1.8m 높이에 안전그물망이 설치되고, 시스템 방호선반과 워킹타워도 만들어졌다.
사용제한 이전 계열사별로 안전 관리되던 제2롯데월드는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통합 안전 관리를 받는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사고 재발시 경중에 따라 건물 일부 또는 전체를 사용중지하거나 사용승인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측은 사용제한 해제 당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3일간 수족관과 영화관을 저소득층 어린이나 노인 등 지역주민에게 무료 개방한 뒤 4일째 재개장을 실시할 방침이다. 일반인 이용은 오는 12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