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올해 경제성장률 4% 초반 전망

입력 2006-12-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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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리스크 및 환율 위험요소 남아

정해(丁亥)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도 2005년보다 높은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기관과 사설경제연구소들의 2007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치보다 소폭 하락한 4% 초반의 경제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닥친 북핵리스크는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게 될지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가량이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경제활성화를 위한 해법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 경제성장률 4% 초반 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LG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등이 내다본 2007년 한국경제성장률은 소폭의 상향조정을 통해 평균적으로 4%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3분기에 예상한 4.3%보다 0.1%p 오른 4.4%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도 KDI와 같은 수치로 전망했다.

LG硏은 당초 4.0%에서 4.2%로 전망치를 조정했고 삼성硏은 올해보다 둔화된 4.3%의 경제성장률을 이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해 다른 정부기관과 사설경제연구소보다 높은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 외에도 내년 경기에 대해 가장 부정적이었던 한경연은 북핵 위기의 해소를 전제로 4.1%성장을 예상,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은 4.2%로 유지하면서 경상수지 등 일부지표를 상향조정했다.

더욱이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실시한 '2007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서 국내 CEO 44%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해 각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성硏은 "경제성장률 악화는 기본적으로 내수여력이 약한데다가 수출의 과실이 내수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해 수요측면에서도 내·외수의 균형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신규 일자리 창출 30만개 이하

경제상황이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달 2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일자리 창출의 특징과 향후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일자리 창출규모는 28만개 수준으로 지난해 30만개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사태로 일자리가 줄었던 이후 최악의 수치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장사들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앞서 KDI도 '2006년 4/4분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인구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연간 30만개 일자리 창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북핵문제와 한·미 FTA 주시해야

분단국가라는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우리 경제상황은 북한의 움직임에 민감한 것이 사실이다.

LG경제연구원을 비롯한 민간 경제연구원들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07년 경제전망의 가장 큰 리스크로 북핵문제를 꼽은 것도 이 이유에서이다.

LG와 삼성경제연구소 모두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 회담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북한에 대해 제재 일변도로 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硏은 "6자 회담은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6자 회담의 결렬은 유엔의 대북제제수위를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되고 이에 북한이 강경대응을 하게 되면 위기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LG硏도 "과거에 비해 북핵문제에 대해 금융시장의 내성이 증가했지만 상황에 따라 주가하락과 환율상승 등 불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국내자금의 해외유출과 국내소비둔화 등 경제악재가 겹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올해 국내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삼성硏은 "한미 FTA 추진과 관련해 양국 시민사회의 반대 외에도 지난 11월 미국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이 새로운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硏은 이어 "한국 입장에서도 아직 국민적 공감대가 확실하게 형성되지 않은 데다 현 정부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아 한미 FTA를 추진할 동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미국경기를 비롯한 세계경제환경도 우리 경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2006년 4/4분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2007년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일본과 유로지역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중국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환율과 유가 역시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됐다.

지난 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삼성·LG 등 13개 경영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2007년 경제정책 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달러-원 환율이 913.5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은 두바이산 원유가격이 배럴당 60.6달러로 전망해 2006년과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KDI 역시 보고서를 통해 "대다수 국제 석유분석 기관들은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유가를 기록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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