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반도체 등 IT제조분야 '맑음'... 섬유산업 '흐림'

입력 2006-12-3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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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산하 및 민간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제전망을 저성장지속으로 내다본 가운데 각 산업별로도 전망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분야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섬유산업은 생산·내수·수출 등 전부문에 걸쳐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007 경제·산업전망'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업종별 기상을 이같이 예측했다.

◆ 윈도우 비스타 출시 등 IT업종 활황

산업연구원은 '윈도우 비스타' PC 출시에 따른 컴퓨터 신수요 창출과 윈도우 비스타용 PC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견실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가 올 하반기 윈도우 비스타 PC출시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메모리업계의 나노공정확대에 따른 공급능력 확대 등에 힘입어 25.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기기 업체들도 전략제품을 출시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특히 하반기에 내수 및 수출모두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세계 경제 둔화가 IT수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요환경이 긍정적이서 IT수출성장세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섬유시장의 경우 2006년도 생산이 2005년에 비해 12.4%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데 이어 2007년에도 생산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06년에 비해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의류생산 감소에 따른 섬유소재 수요 부진으로 3.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종도 2007년 경제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2007년 자동차 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전반적인 국내경기 둔화에 따라 내수판매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수출도 소폭 증가에 그쳐 '06년대비 4.7% 증가한 400만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KAMA는 이어 "올해 자동차내수는 경기둔화, 고용불안정, 고유가로 인한 유지비 부담 등 전년의 부정적 요인들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차량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과 신차효과 등이 기대되어 전년대비 4.3% 증가한 120만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출시장에서도 '원고-엔저현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와 해외생산의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 상승 ▲판매망 확충과 해외 선진업체의 판매망 활용 확대 ▲신흥시장 시장다변화 진전 등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한 280만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올 한해 섬유업종의 부진과 함께 철강·석유화학업종도 5%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기업투자환경조성 및 R&D지원 강화

산업연구원은 자동차·일반기계·섬유산업 등에서는 ▲미국 ▲EU ▲중국과의 FTA 추진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시장확보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은 對중국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 기계류 시장에 대한 시장개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업연구원은 "내수활성화 및 수출 증가세 뒷받침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고취할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인도나 러시아 등 신시장 진출을 위해 차세대 성장동력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내년에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섬유산업의 경우 중국 등 후발주자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산업용 섬유나 고기능·특수기능성 섬유소재 개발 등 제품의 차별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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