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재미있는 UCC’에서 ‘돈 되는 UCC’로

입력 2006-12-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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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CC 트렌드 ‘수익모델 창출하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다. 지난해는 UCC가 인터넷 시장에서 급부상했다면 올해는 UCC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UCC는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등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동영상을 편집하거나 패러디하는 수준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 자신의 프로필, 정보, 개인방송 등 창작 UCC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UCC가 차세대 미디어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인터넷 업계는 UCC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기존 광고 위주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고 현재 포털사이트와 전문 UCC 사이트는 물론 이동통신업체, 초고속인터넷 업체들까지 UCC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올해는 지난해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구었던 UCC를 활용해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느냐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오픈마켓 통한 중계수수료 수입 등 수익원 다변화

인터넷 업계가 급부상하고 있는 UCC를 활용해 ‘어떠한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인가’라는 고민에 빠졌다.

동영상 UCC를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과 네트워크 비용이 소요되지만 수익모델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UCC를 활성화시키고 UCC의 개념을 정립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UCC를 활용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 다양한 시험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어 올해는 UCC로 돈을 버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CC를 활용한 수익모델로 동영상 광고와 함께 UCC 오픈마켓을 통해 중계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수익모델이 등장했다.

가장 먼저 UCC의 수익모델로 만들어진 것은 동영상 UCC를 사고 팔 수 있는 오픈 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동영상 UCC 전문사이트인 픽스카우(www.pixcow.com)는 픽스카우 서비스는 네티즌이 제작·편집한 동영상을 판매할 수 있도록 오픈형 온라인 장터를 마련하고 여기서 중개 수수료를 벌어들이는 수익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픽스카우에 올리는 UCC 동영상은 판매자의 선택에 따라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될 수 있으며, 픽스카우는 유료로 장터에서 거래된 동영상 판매 가격의 일부를 거래수수료로 받고 있다.

케이알라인도 최근 동영상 UCC를 인터넷에 올려 판매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UCC 동영상 오픈마켓 ‘스타코리아(www.starkorea.com)’을 정식 오픈했다.

스타코리아는 원저작자의 수익은 보전한 채 스타코리아측 수익을 재판매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UCC 제작에 참여하지 않는 일반 유저들도 중계유통만으로도 거래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재판매를 통한 콘텐츠 유통은 UCC 동영상의 저작권을 보호하며 수익 창출 올릴 수 있어 획기적이다.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네티즌은 등록에 대한 검증 후 누구나 사이트 내에 마련된 ‘샵콘(콘텐츠샵의 준말)’에 가격과 재판매 허용 여부를 결정해 올릴 수 있다. 유료 컨텐츠 등록비는 무료이며, 판매될 경우 중계수수료 등의 실비를 제외한 32~56%의 수익금은 판매자에게 송금된다.

중개 수수료와 비슷한 형태로 SBSi는 SBS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방송프로그램을 재편집해 만든 동영상 UCC를 VOD(주문형비디오)로 보여주는 사이트를 오픈해 UCC를 올린 사용자와 수익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네티즌들이 SBSi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을 가공해 재편집한 동영상들을 업로드 하면 클릭 수에 따른 수익 배분이 이뤄진다.

SBSi는 네티즌들이 방송 콘텐츠를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NeTV 서비스를 시작했다. 'NeTV 스튜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티즌들이 별도의 편집프로그램 없이 방송 콘텐츠를 마음대로 편집할 수 있다.

◆ 동영상 UCC 광고시장 ‘무궁무진’

UCC를 활용한 수익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동영상 UCC 광고 시장이다.

동영상 광고 시장은 최근 UCC가 인기를 끌면서 광고효과가 급상승해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광고 효과면에서도 기존 문자 광고에 비해 10~20배 이상 높다고 설명한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동영상 UCC가 인기를 끌면서 동영상 광고 시장도 기하급수작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동영상 시장은 ‘J’자형으로 급격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동영상 UCC를 클릭하면 제작자에게 사이버머니를 주던 방식에서 최근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도입돼 동영상 광고 시장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인기있는 동영상 UCC에 약 15초 정도의 동영상 광고를 삽입해 이 동영상이 클릭될 때 마다 일정액의 현금이 제작자에게 주어지는 형태다.

광고 단가가 1회 클릭시 약 3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인기 동영상 UCC의 경우 하루 클릭수가 수천~수만에 이르기 때문에 사이트와 제작자에게는 적잖은 수입이 된다.

◆ UCC 저작물 확보하라

UCC의 수익모델 개발과 함께 UCC 저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포털과 UCC 전문사이트는 UCC가 수익사업으로 발전할 것을 대비해 동영상 UCC 등 저작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동영상 UCC 중 상당부분이 저작권 문제가 있는 불법복제물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익모델을 고려하면 저작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네티즌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은 물론 방송, 뮤직비디오 등 저작물을 사전에 확보해 향후 동영상 UCC의 수익모델 창출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UCC의 대부분이 기존 동영상의 편집이라는 점에서 향후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수익모델화 이전에 인기 있는 동영상 UCC와 방송 등 저작물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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