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묀헨글라드바흐 전 앞둔 레버쿠젠 손흥민 집중 조명…"최종전까지 치러야 3위권 알게 될 듯"

입력 2015-05-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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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손흥민' '묀헨글라드바흐 레버쿠젠'

(사진=AP/뉴시스)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이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올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글라드바흐는 승점 60점으로 3위, 레버쿠젠은 58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양팀은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3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그 결과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경기는 글라드바흐의 홈경기로 열린다.

분데스리가는 1위부터 3위까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반면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그 무게감은 천지차이다. 특히 글라드바흐는 지난 2011-12 시즌 4위를 차지해 2012-13 시즌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강호 디나모 키예프에게 덜미를 잡히며 유로파리그로 밀려난 아른 기억이 있어 3위권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리그 4위를 차지해 올시즌 코펜하겐을 플레이오프에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탈락의 위험이 도사리는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보다 본선으로 직행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경우임을 모르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경기는 레버쿠젠에게나 글라드바흐에게나 모두 중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7일 오후 손흥민과의 단독 인터뷰를 게재하며 양팀간 경기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손흥민은 글라드바흐와의 경기 전망은 물론 동료 선수들, 한국 팬들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 했다.

다음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 손흥민간의 인터뷰 전문이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이하 '분') : 글라드바흐와의 경기로 3위 싸움이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손흥민(이하 '손') : 글라드바흐가 승리한다면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종전까지 치러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가 글라드바흐에 승리한다면 승점 1점차로 앞서게 된다. 그럴 경우 우리는 마지막 두 경기에서 승점 1점차를 지켜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분 : 글라드바흐의 이브라힘 트라오레는 "홈에서 경기하는 만큼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레버쿠젠은 지난 26년간 글라드바흐 원정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실제로 레버쿠젠이 글라드바흐 원정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1988-89에 당한 0-2 패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올시즌까지 레버쿠젠은 글라드바흐 원정에서 6승 16무를 기록중)

-손 : 현재 양팀의 경기력은 최고조에 올라있다. 하지만 우리는 올시즌 원정에서 중요한 경기들을 치르는 과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바 있다. 샬케전이 그 예다. 우리는 샬케 원정에서 승리했다. 묀헨글라드바흐를 상대로 한 원정에서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분 :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에게 승리한 것이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을까?

-손 : 물론 그렇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최근 몇 주간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10경기째 무패(실제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중)를 달리고 있다. 상대팀의 입장에서 레버쿠젠은 분명 편하지 않은 상대팀이다.

▲분 : 글라드바흐전을 앞두고 한국에 있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얼마나 많은 팬들이 이 경기를 시청하나?

-손 : 나도 잘은 모른다. 하지마 분명한 것은 한국의 많은 팬들이 분데스리가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글라드바흐전을 시청하는 팬들이라면 레버쿠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더 많을 것이다.(웃음)

▲분 : 지난 여름 레버쿠젠이 한국으로 투어를 떠났을 당시 사인을 받기 위해 10시간이나 기다린 팬들도 있다고 들었다. 이 같은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손 : 나를 좋게 생각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고맙고 또 영광스러운 일이다.

▲분 : 아마도 한국에 가면 마음놓고 길을 걷지로 못할 것 같은데...

-손 : 전혀 그렇지 않다. 한국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 목적지에 제때 도착하기 힘들 정도다. 그런 상황이 한편으로는 스트레스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분 :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말이 부담인가? 아니면 행복한 일인가?

-손 : 그런 표현들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나는 단지 기량을 발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 중요한 것은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이다. 내게는 그것이 중요하다.

▲분 : "우리 한국 사람들은 매우 부지런하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당신도 마찬가지인가?

-손 : 부지런하고 열심히 일하면서도 즐겁게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기량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는 선수는 축구에서 성공할 수 없다.

▲분 : 로저 슈미트 감독의 전술에 있어 윙 포워드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율리안 브란트는 카림 벨라라비의 스피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당신에 대해서는 결정력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손 : (웃으면서)브란트는 축구에 대해 정말 잘 아는 친구인 것 같다.

▲분 : 브란트는 올시즌 성인 무대에 잘 적응했다. 당신은 브란트를 경쟁자로 보나? 아니면 기량 향상을 위한 동료로 보나?

-손 : 브란트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가 우리팀에서 같이 뛴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혹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의 우승을 위해서는 한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동급의 동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팀 내부적으로 경쟁이 없다면 팀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찰하노글루 트위터 캡처)

▲분 : 하칸 찰하노글루는 자신과 더불어 당신과 벨라라비 등이 너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그라운드에서 이들과의 이해도는 높은 편인가?

-손 : 물론이다. 선수들간에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깊다면 그라운드에서의 호흡도 당연히 더 좋아질 것이다. 함께 호흡하면 즐거움 역시 더 크다.

▲분 : 다음 시즌 레버쿠젠이 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손 :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다면 우승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한 경기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승리를 이어가야 한다. 지금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조만간 충분히 우승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볼프스부르크나 도르트문트, 글라드바흐, 샬케 등도 마찬가지다. 분데스리가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분 : 레버쿠젠에 오랫동안 머무를 생각인가?

-손 : 레버쿠젠과의 계약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구단이 이뤄야 할 것들도 아직 많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무언가 이룩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동일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쉽게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레버쿠젠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사실에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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